코딩 부트캠프에 온 100명을 관리 운영하는 일을 맡았다.
운영자가 어떤 문화와 그에 따른 규칙을 직, 간접적으로 만들고 전달하느냐에 따라서 참가자들의 행동은 많은 영향을 받는다.
코딩학습 뿐만 아니라 개발자로서의 인생동료를 얼마나 만드느냐도 굉장히 달라진다는 뜻이다.
보통 한번에 다같이 가까워지기는 어려우니, 100명을 4-10명 정도로 작은 소그룹으로 나누어준다. 의미있는 소통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단위로 말이다. 이건 기본이다.
여기서 어떤 것을 신경써야 팀이 진짜 팀이 될 수 있을까? 내가 발견한 답 두가지를 나눠보려고 한다.
소규모 그룹의 그룹장을 잘 뽑기
- 먼저, 보통 이런 성향을 가진 팀장이 일을 잘한다.
- [인간에 대한 관심과 센스] 팀장의 역할은 꽤 중요한 팀워크 성공실패의 분기점이다. 팀장이 인간에 대한 관심도가 높고, 팀원들의 욕구와 감정을 빠르게 캐치하고, 적절하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 어느정도의 센스를 겸비해야 한다.
- [무반응에 흔들리지 않는 단단함] 보통 사람들은 낯선 사람들과 함께 하는 곳에서 반응도가 적다. 그렇기에 팀장의 적극적인 활동에도 리액션이 없는 것에 실망을 덜하는 튼튼한 심장이 필요하다. 누구에게나 마음속에는 함께 진정한 팀을 이루고 싶은 뜨거운 열정이 있다. 하지만 조심스러운 것이다. 시간과 정보가 더 필요한 상황일 뿐이다.
- [적극성] 뭔가를 같이 해야 팀워크도 쌓이는 법이다. 그러려면 뭔가를 제안하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제안을 할까말까 망설이면서 소극적으로 있으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 그러려면, 팀장정하기 가이드를 주는것도 도움이 된다.
- 팀장 정할 때를 떠올려보자. 보통을 대화를 먼저 주도하는 사람, 하고 싶다고 하는 사람, 때론 사다리타기로 정해지기도 한다. 이게 우리의 팀장선정 문화이고 보통을 다들 암묵적 규칙에 의해 이러한 방식을 따라가게 된다.
- [제시하기] 이 모임에서는 어떤 분이 팀장으로 적합할지 제시하는 것이다. 적합한 성향을 구체적으로 안내하고, 어떤 일을 하게 될지 구체적으로 안내해야 한다. 그리하여 자신이 이에 적합한지 체크해보도록 도와야 한다.
- [간단한 미션 후 팀장선정] 많은 그룹에서는 소그룹으로 나뉘자마자 팀장을 선정해야 한다. 간단한 미션, 게임을 통해서 서로가 약간은 익숙해진 뒤에 팀장을 뽑도록 해야한다.
- 팀장이 정해진 후에는 팀장 온보딩(?!) 이 있어도 좋다.
- 팀장의 역할이 무엇인지, 어떤 어려움이 있을지, 어떤 이점이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할 역할을 더 잘 수행하도록 돕는다.
- 팀장끼리의 모임을 안내할 수 있다. 팀장끼리 힘든 점을 나누기도 하고 좋은 팁을 공유하기도 하면서 재미있는 또하나의 이벤트로서 제공해줄 수 있다.
좋은 규칙과 미션을 주기
여기서부터가 운영자의 역량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 [이상적인 팀워크] 가장 이상적인 팀워크는 무엇인지 이상을 보여주어야 한다. 때론 분명하게 때론 은은하게 (?!) 나누면서, 함께 상상해볼 수 있도록 돕는다. 세부적인 내용으로는 팀원과 팀장의 역할을 이야기해주는 것이다. 제안하고 이끄는 일을 팀장의 역할로만 생각할 수 있다. 팀원들도 적극적으로 할 수 있음을 안내할 필요가 있다.
- [💚속마음을 나누도록 촉진] 현재 팀원들이 자신의 필요와 어려움 등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팀원 중 한 사람이 마음을 연 대답을 하면, 팀의 분위기는 금새 화기애애질 수 있다. 속마음(TMI)을 나누는 것은 몹시 중요하다. 이를 통해 신뢰관계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쓸데없는 잡담을 자연스럽게 나누는 팀이 되면, 메인 프로젝트는 쉽게 진행할 수 있게 된다.
팀이 진짜 팀이 될 때는 언제일까. 내가 생각했을 때는, 공적으로 제공되거나 필요한 시간이 아닌데도, 서로 시간을 내어서 만날 때다. 이러한 팀이 되기까지는 생각보다 꽤 많은 요소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진정한 팀이 된다면 일은 몇백배로 쉬워지고 결과는 강력해진다. 😄